아보카도 가지치기
작년에 심은 아보카도 나무입니다.
^_^3월말경에 심었으므로 오늘로 1년3개월정도 지난 성묘네요.
아보카도 육성/발아 과정이 궁금하시면 아래 포스팅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얼마전에 아보카도 비빔밥을 만들려고 했는데 의외의 큰손님을 얻었어. 사진으로 보기에는 그다지 크지 않아 보이는… blog.naver.com
이 친구는 지금까지 성장점을 자르지 않고 이대로 키웠어요.
세 개를 합식해 놓으면 굳이 가지치기를 하지 않아도 빈약해 보이지 않아요.
그런데 오늘.
심심해서 잎을 솎아내고 갑자기 성장의 장점이라도 잘라볼까 했어요.
실은 잎도 오늘 처음으로 솎아냈어요.왜 솎아냈냐고요?
공짜에요.
눈치챈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하는 행동의 대부분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습니다.
포스팅한다고 블로그를 열어놓고 식물사진을 찍으러 갔다가 갑자기 잎을 닦아줘야겠다고 생각해서 잎을 닦으러 가서 그 물티슈로 바닥을 닦고 바닥을 닦은 김에 청소하고 덥다고 샤워하고 커피를 마셨어.드디어 아 맞다!
포스팅!
하고 썸네일을 만들어야지.Go Potoshop을 3시간 동안 잡고 있는 게 저니까요.=대체로 포스팅이 오후에 게재되는 이유.
TMI: 포스팅을 사용하기 위해 컴퓨터를 켜는 시간은 항상 아침 8시 반이야.오늘도 그랬다.
가지를 자를 때는 가위보다는 칼이 좋아요.
절단면이 가위보다 예뻐요.
절단면이 예쁘다는 건 세균 감염 위험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뜻이기도 하고 ^_^
저는 칼을 가지러 가는 것이 귀찮기 때문에 가위로 대충 잘랐습니다.
가위든 칼이든 자르기 전에는 가급적 소독을 먼저 하고 손에 주의하십시오.
소독은 알코올로 닦아 주셔도 되고, 없으면 그대로 익혀 주셔도 괜찮습니다.
단, 익힐 경우에는 충분히 식힌 후 사용해 주십시오.
뚝. 눈 깜짝할 사이에 잘린 삶의 장점.
셋 중에 제일 작은 하나만 잘랐어요.
나중에 가지가 나왔을 때 서로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하려고 나머지는 시간차를 두고 자르려고 합니다.
잘린 부분 밑에서 새로 가지가 뻗어 나옵니다.
가지치기 원리
가지치기의 원리를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게 됩니다.
뿌리에서 흡수된 양분은 그림과 같이 식물의 윗부분으로 올라갑니다.
가지치기로 삶의 장점이 끊어지면 흡수된 양분이 갈 곳을 잃고 식물의 줄기와 가지 끝에 모이게 됩니다.
(실제로는 더 복잡한 과정이 있지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그래요!
)
식물 입장에서는 흡수한 양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데 그동안 가지가 잘렸기 때문에 기존 잎과 줄기만으로는 양분을 소모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양분을 활용하는 새로운 기관을 만들겠습니다.
이렇게요.
새로 만든 기관이기 때문에 기관 끝에는 각각의 생장점이 또 나오겠죠.
물론인위적으로자르지않아도자연에서자라나는나무들은환경에따라스스로가지를분화하고중심을잡기도합니다.
옮겨 심을 때 뿌리를 정리하면 잎을 함께 정리해주는 이유도 이런 맥락과 같습니다.
식물을 단순히 나누었을 때 뿌리 부분을 지하부, 줄기와 잎, 즉 땅 위에 나타나는 부분을 지상부라고 합니다.
지상부와 지하부의 비율을 Tree/Root 비율, T/R 비율이라고 합니다.
이 비율이 어느 쪽으로 너무 치우치면 식물은 제대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래된 뿌리를 정리할 때는 지상의 잎도 함께 정리해야 T/R 비율이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역시 사람이든 식물이든 먹은 것은 제때 소모돼야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_^
이렇게 무사히 가지치기를 마쳤습니다.
자!
이 잎을 치워야 되는데
…나뭇잎…?
갑자기 심연에 잠들어 있던 문과의 욕망이 고개를 들기 시작합니다.
나뭇잎…? 나무잎이란 말이지…?다들 문과생을 무시하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어디를 봐야지…!
저 너무 진지해요. 너무 무서운 짓을 할 거예요.얼마나무서운거냐면너무무서양속담,
모골이 송연한 작품이 완성되었습니다.
들고만 있어도 심장이 두근거려요.
조씨 성을 가진 사람이 왕이 된다…!
속속, 잇따라.
이대로 사화가 멈췄으면 좋겠어요.”
캐주얼 마걸…
네。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