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 그림 같은 이야기 퍼스트 카우 (First Cow,

2019) - 그림 같은 이야기 퍼스트 카우 (First Cow, 1

감독 : 켈리 라이커트 출연 : 존 마가로(쿠키), 오리온 리(킹 루), 토비 존스(팩터)

영화 퍼스트 카우의 연출은 여성 감독인 켈리 라이커트로 한국에서는 퍼스트 카우가 첫 선을 보인 작품이지만 웬디와 루시 올드 조이 믹의 지름길 어둠 속에서 등 다양한 장편영화를 제작했으며 편집과 각본을 진행할 만큼 능력 있는 감독이다.

퍼스트 카우에서는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영화의 내용은 19세기 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1820년 오리건 주가 미국과 영국이 함께 지배하던 시대다.

오리건주에서는 1792년 미국인 ‘회색’이 탐험하다가 발견되었고, 이후 영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탐험을 시작했다.

1846년 국경 협정에 따라 미국 땅이 되었고, 1859년에는 미국의 33번째 주가 되었다.

영화는 미국과 영국이 영토를 공유하던 시대로 비법무역이 상승하다 점차 낮아질 때의 컬럼비아 강 주변을 무대로 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유대인 쿠키와 중국인 킨구루를 만나 함께 살게 된다.

마침 영국의 지배자 ‘팩터’가 홍차 때문에 멀리서 소를 몰고 오기로 했거든요. 쿠키와 킨구루는 자신들만의 꿈을 위해 몰래 젖소 우유를 훔쳐 빵을 만들어 돈을 번다.

하지만 항상 꼬리가 길면 밟히기 때문에 그들의 비즈니스도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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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흥미로운 점은 서부 개척시대 하면 으레 떠오르는 총이나 살인, 복수 등이 없다는 점이다.

오히려 이 무법천지의 이면에는 쿠키와 킹그루 같은 인물들이 깊은 우애를 쌓고 자신들만의 삶을 영위하려고 애썼다는 것이다.

그들은 돈을 벌기 위해 빵을 만들기로 했는데. 빵을 만드는 데 필요한 우유를 젖소젖에서 직접 훔치는 것이다.

그 속에서 구키는 필요한 만큼 짜왔고 무엇보다 젖을 짜면서도 먼 길을 가다가 죽은 소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감사의 인사를 한다.

개척 시대는 자본주의 영역에 자리 잡고 있다.

가진 것이 없는 것을 얻기 위해 싸워 쟁취한다.

론 하워드 감독의 파 앤드 어웨이는 로맨스가 주지만 그래도 1800년대 후반 개척시대를 다루면서 갖지 못한 사람들이 어떻게 가지려고 노력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퍼스트 카우>는 이러한 투쟁의 역사의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다.

심지어 폭력의 역사가 구축한 미국이라고 하는 「마틴·스코시지」감독과도 정반대로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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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영화는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폭력과 쟁취 중 미국은. 실제로 그들 외에도 행복하고 우정을 나누었던 이들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인간은 모두 제각기 다른 개성과 다른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폭력의 역사를 쓸 때 다른 한편으로는 비폭력으로 소소함과 감사를 할 수 있다.

다방면에서 소수의 사람들에 의한 역사도 함께 썼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런 다양성이 미국이라는 나라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이는 현재진행형이다.

폭력이 답이 아니라는 얘기다.

서로 존중하고 공존하던 시기였기에 지금도 유효하며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현 시대와 대비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물론 과격한 사람들에 비하면 인상 깊게 다가서지도 않을 것이고 그들의 행동이 주목받지는 않겠지만.오프닝 때처럼 그들의 유골이 뒤늦게 드러나듯 결국엔 밝혀질 것이라는 것도 잊지 않고 감독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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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무래도 <퍼스트 토커우>는 총과 칼이 날아다니며 빠른 편집에 빠질 수 없다.

그래서 다소 흐릿하게 잠들 수 있는 영화지만.

‘쿠키’ 역을 맡은 ‘존 마가로’가 <빅 쇼트>나 <워머신>, <오버로드>와는 다른 순수한 연기가 즐거움을 주었고, ‘킹글’ 역의 ‘오리온 리’도 자신의 캐릭터에 맞는 역할을 맞춰 흐름에 녹아든다.

토비 존스는 말할 것도 없는 배우고.

그러니까… 심심하면 지루한 영화인데. 그래도 이 영화가 자연 속에서 우정을 다루며 티키타카하는 모습이 편안하게 다가오는 게 좋은 영화다.

물론이것도사람마다취향이나취향이있기때문에다르게느껴질수도있겠지만요.

새에게는 둥지, 거미에게는 거미줄, 인간에게는 우정이란 윌리엄 블레이크의 인용문이 모든 것을 말해 주는 영화.

영화는 1.37:1의 화면 대비다.

35mm 필름으로 촬영하여 필름의 질감을 더하고 영상 속에서 더 따뜻한 느낌을 주고 있다.

하지만 필름 자체로 상영하는 곳이 없어서 디지털로 봐야 하는데. 카메라를 픽스해 느린 행동과 말이 그대로 반영되는데 종종 미술 작품이 연상된다.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킨구루’라는 말은 많이 듣지만 혼자 심심해서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같이 지냈던 친구들이 있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