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베이비 페어도 열리지 않았는데 5월부터 자주 열리는 것 같아요.아기용품을 하나도 준비하지 못해서 한번쯤 베페에 가고 싶었는데 마침 부산에 열린다고 해서 다녀왔어요.
벡스코에서 목, 금, 토, 일 4일 동안 저는 토요일에 갔어요평일에도 사람이 많다고 들었는데 주말이라 더 많았어요.
시끌벅적하고 홍보하는 분들 붙잡는 게 너무 심해서 저는 한 바퀴 돌다가 사소한 걸 초스피드로 구입한 지 30분 만에 나가버렸어요.
한 바퀴 돌았을 뿐인데 전단지를 이만큼 받아서 소소하게 샘플이나 손수건 같은 걸 나눠주고 서 있는데 공짜가 아니라 보험이나 사진관 같은 거 홍보하는 걸 앉아서 들어야 하거든요.
처음이라 무심코 손수건 주는 걸 받은 가 300원짜리 손수건 하나에 보험 재설계하겠다며 개인정보를 빼내 시간 20분 이상 걸렸다.
그래서 그 뒤로는 홍보도 안 하고 살 것만 사가지고 나오더라고요.
아기로션같은거 샘플 주는데 어떤 업체는 유통기한 한달 반밖에 안남았어요
그래도 미리 베이비 페어에서 사야 할 목록을 몇 개 정해 놓고 당장 필요한 건 빨리 살 수 있었는데요.정말 몇 개 없지만 소소하게 아이템을 얻는 재미도 있었어요.
일단 아기용품 🙂 아기손싸개는 온라인 가격보다 배빼가 저렴해서 직접 만져보고 사는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막 쓰는 용도로 보관해 두는 아기 손수건인데 30장에 만원이었어요정말 싸죠?크기도 보통의 작은 것보다 조금 크다고 하고, 메이커가 직접 만들어 싸다고 합니다만 디자인도 심플하고 귀엽습니다.
무늬도 아기자기하고 색깔도 별로 티도 안나고 은은해서 너무 예뻐요.10장씩 포장되어 있으며, 3가지 무늬 중에서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메이커의 10 장에서 만원짜리 좀 더 부드러운 손수건도 샀습니다.
아기의 입 안쪽도 닦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확실히 일반 손수건보다 훨씬 부드럽습니다.
신생아 목욕을 할 때 물을 묻혀 얼굴과 머리를 닦을 때 사용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같은 업체에서 산 바넷 슈트 5종 세트예요신생아가 처음 태어나서 1개월 동안은 배냇저고리를 입고, 2개월 전부터는 배닛 슈트를 입는다고 합니다.
태어나는 계절에 따라 반팔, 긴팔을 선택하실 수 있으나 팔만 긴팔이고 다리는 없는 스타일의 아기옷입니다.
저는 9월에 출산할 예정이어서 1개월 정도 속옷을 입으면 10월부터는 긴 팔 바넷 정장이 필요할 것 같아서 긴 팔로 샀습니다.
바넷 수트는 5벌 세트에 17000원입니다.
아기 옷 가격이 요즘 정말 비싼 편인데 이건 정말 저렴하더라구요.
5장이 한 묶음으로 돼 있어 디자인은 따로 고를 수 없고 남녀만 골라 고를 수 있어요.
집에 와서 열어보니까 면이 그렇게 안 좋은 것 같아요.그냥 싼 가격에 단기간 입히는게 좋을 것 같아요.
옷이 구겨져 있고 테이프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저는 다 떼고 테이프를 제거한 후 보관하고 세탁할 예정입니다.
색상과 디자인은 무난했고 소재와 활용도 역시 가격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아기옷도 준비하지 않은 입장에서 기분도 낼겸 구매를 하는것도 좋겠죠~
그리고 예쁜 양말과 비니도 하나씩 샀어요모자 4000원, 양말 3000원 아니면 2000원 그 정도였어요.이것도 역시 귀여워서 모자는 아기 딸꾹질 할 때 체온을 올리기 위해서 씌워주면 좋다고 들어서 1개 정도는 사두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사오자마자 유용하게 쓰이는 아기용품이 아닌 예비 엄마용품!
손목 보호대와 반바지 레깅스랍니다.
이제 더워지면 긴 레깅스는 입을 수 없기 때문에 임산부용 5부 레깅스가 필요했는데, 마침 아기에게 딱 팔고 있었습니다.
정가 12000원인데, 베페에서 9600원에 파니까 회색, 검은색 한 장씩 구입했어요.
손목 보호대는 사려고 했는데 어떤 걸 살지 몰라서 못 샀어요베페에서 직접 착용해보고 살걸 그랬어요.
착용해보니 밴드형은 압박이 잘안되고 벨크로타입으로 손목사이즈에 맞게 조절할수있어서 딱사용해서 좋았습니다.
가격은 9800원이었습니다 🙂
클리어 잭 역시 구입 목록에 있던 것이라고 보이자마자 바로 구입했습니다.
4만원에 필터 12개까지 들어있어 온라인 최저가보다 저렴합니다.
집에 오자마자 설치했는데 중간에 연결 부품이 몇 개 있어서 집 수도꼭지에 맞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설치할 때 필요한 도구까지 들어있어서 편리하더라구요.
클리어 잭 바로 옆 가게에서 팔던 드라이 시트도 한 상자 샀어요.건조기를 돌릴 때 건조기 안에 하나 넣고 돌리면 세탁시에 섬유유연제를 넣을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향이좋아서샀는데써보면좋고한번에하나를다쓰지않고반으로잘라서사용해도충분히효과가있다고하니까한으로잘라서사용하면가성비도나쁘지않습니다.
전부 10만원넘게 샀는데 이것저것 사소한 것이지만 여러가지 살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부산 베이비 페어는 규모가 큰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크지 않더라고요.아쉬운 점은 벡스코 주차비가 개인 부담이었어요.저는 일찍 나갔지만 천천히 오래 둘러보기에는 벡스코의 주차료가 너무 비싸요.
유모차 종류별 장단점
유모차, 카시트 구경하려고 했는데 처음 가서 그런지 뭐가 뭔지 잘 모르겠고, 그렇다고 브랜드별로 다 들려서 설명을 듣기는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그냥 통과했어요.
사고 싶은 브랜드와 제품을 미리 정해 놓고 베이비 페어에 가서 실물을 본 후 가격과 저렴할 때 구입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젖병소독기, 카시트, 아기침대 등 아직 하나도 못 골랐는데 인터넷으로 열심히 공부해보고 다음에 집 근처에 베이비 페어가 열리면 가서 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