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대역설이 제기된 사실을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처음부터 남한 사람들은 북한 뉴스에 별 관심이 없다.
나도 그렇고 북한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 이제 북이 미사일을 발사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저대로 그만둘 거라는 그런 일이 있단 말인가. 외국인이 보면 초탈한 한국인을 보고 놀랄지 모르지만 현실은 그렇다.
그래서인지 나는 김정은의 최근 대역설이 제기된 것도 까맣게 모르고 건강이상설은 뉴스에서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갑자기 살이 찌면 없던 건강 이상도 생길 것 같아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아무 이유 없이 단명하고 싶을 정도로 내가 김정은의 건강을 걱정할 처지도 아니고 그럴 이유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 주요 언론과 서구권의 찌라시 매체들이 김정은의 대역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사진자료와 동여상 자료를 예로 들어 보도하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김정은 대역은 최소 12명이라는 말까지 나왔다는 것이다.
심지어 일본 방송에서는 북한 전문가인 한국인 교수의 말을 인용해 북한에는 김정은의 대역을 양성하는 연구소까지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어 실제 북한 김정은이 행사장에서 찍힌 사진을 보면 묘하게 얼굴이 달라 보이지만 그가 연설에서 목소리를 잘 듣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각종 유튜브와 전단지에서 김정은 대역은 기정사실이라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고 당신이 혹사하는 동안3에서도 이 김정은 대역설 음모론을 상당히 자세히 다루고 있다.
최신 과학기술까지 동원해 음모론을 하나하나 무너뜨리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달라 보이는 김정은의 사진도 실제로는 거의 동일 인물임이 확실하고, 아직 김정은의 대역이 공식석상에 나타난 정확하고 확실한 증거는 어디에도 없으며 서방 언론은 확인도 안 된 정보를 멋대로 이용해 오보를 내는 오합지졸 상태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정은의 건강이상설이나 대역설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나라는 작지만 영향력은 큰 것 같다.
말 그대로 다른 의미에서 슈퍼스타는 아닐 것이다.
<북한 김정은 대역설 사실인가?>>지난 9월 일본 언론들도 ‘김정은 대역설’을 제기한 정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의 타블로이드 매거진 ‘글로브’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쿠데타를 통해 김 위원장을 축출했다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글러브 최신호 www.seoul.co.kr <판빙빙 실종과 하이난항공 왕젠 회장 사망, 시진핑 서열 2위 왕치산
중국도 북한도 사실상 정보의 투명성이라는 게 애당초 없는 사회시스템이어서 아마도 이런 음모론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미국과 소련도 과거 냉전시대 정보 공개가 투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음모론이 정말 많이 나왔고, 지금 넷플릭스의 기묘한 이야기 같은 기묘한 드라마도 인기를 끌고 있지 않나 싶다.
기묘한 이야기의 배경이 언제인가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북한만큼 정보의 투명성이 거의 없는 곳이 요즘은 바로 중국이라고 보면 된다.
사실 이번 방송은 내가 거의 다 아는 내용이라 사실 신기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특히 하이난항공 왕젠 회장의 사망 소식은 나도 잘 들었다.
내가 이를 왜 아느냐 하면 바로 내가 홍콩에 있을 때 홍콩 항공사의 모회사가 하이난항공이고 이 회사가 갑자기 자금난에 시달리는 것이 모회사인 하이난항공이 어렵다는 말이 들렸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크루들 사이에서 여러 가지 말이 정말 많이 돌았고 나도 그렇게 크루한테 여러 가지 사연을 들을 수 있었다.
물론 모두 카더라인터라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선후관계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은 전혀 없었고 전후 사정 정도는 들을 수 있었다.
뭔가 하이난항공 왕젠 회장이 왕치산의 부정부패와 관련해 프랑스에서 자살했지만 동시에 왕치산의 첩으로 불리던 판빙도 탈세로 실종되는 등 그 무렵 무슨 일이 많이 일어났다.
더구나 왕건 회장의 죽음을 알고 있는 중국인 인터폴 총재의 행방불명까지 들여다보면 이것은 뭔가 하나의 연결고리라고 해도 좋을 만큼 모든 것이 연결돼 있다.
결국 일당독재 체제로 가기 위해서는 시진핑을 완전무결한 사람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왕치산의 부정부패와 간첩 의혹을 당연히 제거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왕젠 회장이나 범빙의와 희생물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중국의 시진핑을 위해 일했던 왕치산도 최근 들어 숙청 분위기라는 걸 보면 시진핑은 정말 무서운 사람 같다.
중국은 정보의 투명성이 거의 제로에 수렴돼 음모론이 무엇이든 진실인 것 같지만 그래서인지 나는 평생 중국 여행을 하고 싶지 않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여행을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저런 나라에서 다치거나 큰일 나면 힘들고…
그런데 이제 시진핑의 일당독재가 더 심해지겠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라질지.
벌써부터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