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나는 그와 나의 어려운 가정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졌습니다.
이야기하다보니 성장과정이라 생각하고 좋아하는것 등 공통점이 많아 금방 친해졌습니다.
그는 나를 정말로 귀여워해 주었고, 그의 관심과 애정으로 나는 행복한 여자가 되어 갔습니다.
하지만 절대 잠은 안 잤어요. 제가 그것만은 끝까지 거부했거든요. -그는 힘들어하지만 억지로 싫다고 받아줬어요… 뽀뽀하고 손을 잡고 산책 -그렇게 지냈어요. 이제 그와 나는 감정적으로는 가족같아요,,살아온 이야기- 부모님, 형제자매 이야기 아이들 각자의 남편 와이프 이야기까지 일일이 그것뿐만 아니라 서로 친구의 이야기까지 나누며 알수 있을 만큼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끝까지 안 자서 그런지 그도 저에 대한 뜨거운 연애감정에서 얼마 전엔 친한 친구 정도로 넘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굉장히 자연스러운 느낌이에요. 물론 가끔 키스 같은 건 했지만 정말 대단한 관계가 아니라 어쨌든 제가 원하는 관계로 가는 중이었어요 가끔 토크에 막말을 할 때도 있고 안 그래도 보고 싶다 등 누가 봐도 남자친구라서 저는 항상 토크에 나간다며 증거를 남기지 않았지만 그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이제 그는 여고 동창처럼 내 인생에서 사라질 수 없는 존재가 됐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그가 사색이 되어 전화가 왔어요. 아내가 우리 토크를 봤다는 거에요. ㅠㅠ 그는 나온적도 없고 – 저와 저의 대화나 사진(야한사진은 1도 없어요)을 들여다보는게 즐겁다고 했거든요…. 사소한 대화와 가끔 부적절한 야한대화 ㅜㅜ 특히 잠자는것에 대해서 그와 많이 이야기했어요.-그는 설득, 나는 방어.
제 남편이 술집 여자와 바람을 피운 걸 들켜서 난리가 났는데 그걸 본 부인 기분이 어땠을까요?그의 전화를 받고 난 정말 창피해 하늘이 노랗게 변해서 난 샤릿이라는 생각밖에 못했어 ㅠ 나 다 차단해서 만약 내 남편 알게 하지 말고 이제 우리도 끝내고 정리하자… 너랑 만나면 만날래 라든지 해서 토크할 정도면 아니네 전적이 있으니까 넌 그랬겠지 라든지 그에게 굉장히 화를 냈어요. 그는 정신없는 와중에 끙끙 걱정하지마 알았다고 지금까지 연락 한번도 없었어요..살아가려고,혹시 나에게 불똥이 튈까봐 그렇게 힘들었던 제가 시간이 지나 정말 미안해서 밥은 먹고있는지 괜찮은지 문자로 달래줄까 했는데 답답했어요.
너무 갑작스러워서 팔이 하나가 빠졌나봐요ㅠㅠ 아찔해도 어차피 불륜… 정리하는 형태는 후지인데 이걸로 끝내야 되나 싶어서 안 잤는데 속상하고
부인을 달래고 수습하느라 정신이 없지만, 아, 그래도 이런 이별은 어떻게 헤어져야 할지 모르겠어요. 입장을 바꾸면 저도 연락할 겨를도 없이 남편이 무서워 죽겠지만 너무 갑작스러워서 어떻게 마음을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전적도 있는 아이가 톡으로 말없이 그냥 살아왔다니 한심해요. 저는 어떻게 하면 되나요? 정말 가족을 하나 잃은 느낌이에요.저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나요?
블로그에 올려주시면 쓴소리, 마음을 얻는 이야기, 경험담을 듣고 정신을 차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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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하거나 당황하거나 미안한 마음도 어떻게 보면 이해합니다.
그러나 서로에게 가장 바람직한 말과 행동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이성적인 반응보다는 자신을 지키려는 본능에 가까운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임은 누가 봐도 명백하니 자신의 순간적인 반응에 너무 자책하지 마십시오. 칼이 날아와 살기 위해 본능적으로 피해왔는데 내 등 뒤에 있던 사람이 그 칼을 대신 맞은 것처럼 미안한 건 어쩔 수 없지만 의도는 없었기 때문에 자책까지 할 일은 아닙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가장 바람직한 것은 이대로 관계를 정리해 주시는 것이겠지요. 어쨌든, 어떠한 형태로든, 정리하지 않을 수 없었겠지만, 그 시기가 다소 빨라졌을 뿐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어쩌면 이전투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 과정에서 그 사람도 나도 너덜너덜 해졌을지도 모른다 ‘지옥 같은 엔딩’이 아니라 이렇게 그냥 묻어 버리는 그런 예쁜 엔딩이어서 다행인지도 모릅니다.
지금 뭔가 아쉬움을 안고 만남을 시도하다가는 얼마든지 피할 수 있었던 재앙을 스스로 만들게 될지도 모릅니다.
‘내게 닥치는 재앙까지는 피할 수 없을지라도 내 스스로 내 인생을 지옥에 던지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그분의 반응도, 사정을 들어주신 분은 “내 차가운 말과 행동에 실망했나?”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아내의 레이더에 걸리지 않기 위해 모든 흔적을 지우느라 여념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편이든 지금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 ´ ; ω ; ` )
이별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비어 버린 시간표에 다른 일정을 충분히 더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차지했던 내 삶의 시간적, 장소적, 심리적 공간이 이별로 인해 텅 비어 버렸으니 이제는 다른 것으로 그 빈 부분을 채워야 합니다.
“우리를 종종 그리움으로 착각하는, 헤어진 후의 허무함이나 무력감은 실은 단지 일그러진 시간표 때문에 생기는 감정일 뿐입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는다는 허망함이니 이제는 그렇게 자신을 달래 스스로 자신을 지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대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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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슬러의 치아드림